송영길 시장, 강화도서 '햇볕정책 계승자' 굳히기

남북평화산단 조성·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등 교류협력정책 추진 뜻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1일 강화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햇볕정책의 계승자' 이미지를 재차 각인시켰다. 송 시장은 이날 인천시 출입기자들과 강화도를 방문해 제2개성공단(남북평화산업단지) 조성,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 10.4 남북공동선언 계승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송 시장은 우선 남북평화산단이 조성될 경우 후보지로 유력한 강화군 교동도의 난정리 난정저수지 인근 평야를 찾아 "현재 개성공단과 비슷한 3.45㎢ 규모에 이르는 '제 2 개성공단'을 조성, 남북평화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곳은 북한 구룡리, 봉화리 등과 가까워 다리 하나만 놓으면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난정저수지 인근에서 북한 쪽 구룡리로 가는 방향은 물 흐름이 빠르지 않아 다리를 놓기에 적당한 곳이다. 송 시장은 "남북 관계가 우리가 구상한대로 풀리면 강화도는 평화협력지대,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화와 맞닿아 있는 북측 철산리 등을 이으면 중국, 일본을 능가하는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송 시장이 교동에 조성할 남북평화산단은 개성공단처럼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력이 결합한 경제협력 지역으로 조성된다. 따라서 저임금ㆍ고생산성의 질높은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북측 관할 지역인 개성공단보다 남북간 정세에 훨씬 덜 민감해 투자의 안전성와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송 시장은 이어 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는 등 북한과의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달 말 열리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석해 경기가 열리는 기간 계속 북한 관계자들과 접촉해 오는 2014년 단일팀 구성이나 공동응원, 학술행사, 분산개최 등 다양한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10ㆍ4 남북 공동 선언을 적극적으로 계승해 '인천선언'으로 이어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내년부터 인천에서 10.4남북공동선언 기념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편 송 시장은 이날 12명의 시 고위간부들을 대동해 교동도 연륙교 건설 현장과 평화전망대, 강화군청, 해병대 등을 찾아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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