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80억 투입한 고도정수시설 최초 준공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는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이정관)는 '아리수 고급화' 사업의 일환으로 70년대에 만들어진 영등포정수장 부지에 친환경 정수센터를 재건설했다.이번 영등포정수센터는 기존 시설을 철거한 후 최신 정수시설에 오존, 입상활성탄 및 막여과 시설을 추가로 도입해 재건설 한 것으로 4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9월20일 준공됐다.이에 따라 서울시 최초로 고도정수된 아리수를 생산하게 되며 1일 30만톤 규모로 총 1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고도정수시설은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입상활성탄(일명 숯)과 오존살균 과정을 추가해 수돗물의 수질과 맛을 더 좋게 만든다.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막여과 시설(5만톤/일)도 9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갔다.막여과는 최첨단 기술로 머리카락 300분의1 굵기의 구멍을 통해 나온 물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병원성 미생물, 부유물질 등을 제거하고 정수과정에 필요한 응집제 등을 5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건설 사업은 노후된 정수장을 재건설해 정수센터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주변경관과 더불어 물 이야기가 있는 열린 광장, 난지공원과 선유공원 등 수변경관, 정수장 내부 시설물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높이 : 28m), 생태 공원 등 테마 파크가 조성된다.'아리수 홍보관'에서는 수돗물의 생산원리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시민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의 정수장은 수돗물을 생산·공급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수돗물과 가까워지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수돗물 생산 전 공정이 컴퓨터 및 유·무선으로 제어되는 유비쿼터스 공정관리 시스템이 도입돼 아리수의 취수·생산·공급 등 모든 과정이 24시간 더욱 꼼꼼하게 관리된다. 이정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서울시 6개 전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건립 중이다"며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이제 안전은 물론이고 건강하고 맛있는 명품 수돗물로 거듭 변화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한편 오는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 준공식 기념행사를 갖는다.

영등포정수센터 조감도<br />

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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