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가을 사나이’ 박정권(SK)이 마침내 한국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박정권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팀 승리와 동시에 우승을 이끈 뒤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뒤 이듬해 ‘한국시리즈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박정권은 한국시리즈에서 14타수 5안타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쳐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1차전부터 그의 활약이 빛났다.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정권은 1회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에 이어 3회 우익수 희생 뜬공, 6회 투런 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6회 투런포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2차전에서는 7번 타자로 배치됐다. 상대 선발이 좌완 차우찬임을 고려한 김성근 감독의 선택이었다. 박정권은 하위타선의 역할에 걸맞게 6회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켰다. 전날 홈런을 쳤던 타자가 번트를 대는 ‘어색한’ 광경이었지만, 그는 그렇게 팀 승리를 도왔다.3차전에서 다시 3번 타순으로 복귀한 박정권은 1회 내야안타에 이어 8회 우중간 2루타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필요한 순간 그의 방망이는 어김없이 빛났다.우승을 확정지은 4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서던 4회 시원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뒤 그는 “작년에는 잘했는데 팀의 준우승 때문에 MVP가 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팀이 잘해서 운 좋게 MVP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항상 그렇듯이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박종규 기자 glory@대중문화부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