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 100대 기업의 성장성·활동성이 한국 100대 기업보다 앞서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한중 100대 기업 경쟁력 비교 (자료 LG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19일 ‘100대 기업을 통해 본 중국의 산업 지형도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이 레버리지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한국에 뒤쳐지지만 성장성·활동성은 앞서있다고 주장했다.국내 대기업들이 대부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기업은 여전히 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의 성장세에 국내기업의 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썬쟈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최근 5년 사이 경기의 부침과 산업정책의 변동으로 소재·운송등의 위상은 낮아지고, 건설과 같은 자본재의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와 금융분야의 업종이 가장 많은 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또 향후 자동차와 IT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 5년간 중국 100대 기업의 업종별 매출비중 변화(%) (자료 LG경제연구원)
소유주체를 기준으로 분석해보면 양극화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국영기업의 규모가 2005년과 비교해 더 늘어났다고 전했다. 민영기업의 숫자는 2005년 24개에서 2009년 19개로 줄었지만 매출비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순익은 오히려 5년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영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중국정부가 최근 민간자본을 경제운영의 중요한 주체로 인식하며 민영기업의 투자 대상과 진출범위를 확대하는 이른바 ‘효율성 제고’ 개혁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민영기업의 경쟁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썬쟈 연구원은 중국기업을 언제까지 후발주자로 인식하는 선입견은 위험하다며 이들을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또 벤치마킹 대상과 협력 파트너로 여기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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