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자산운용, 스팩주 주워담기 계속되나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진자산운용이 스팩주 쓸어 담기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스팩 전종목을 쇼핑리스트에 올려놓으며 스팩 투자의 큰 손임을 과시하고 있다.유진자산운용은 지난 11일 키움스팩1호 주식 174만8600주를 신규로 취득, 보유지분이 16.59%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히든챔피언 1호스팩 지분도 295만8560주를 신규로 취득하면서 18.38%의 지분을 확보했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 주식 92만3100만주 역시 신규로 취득했다. 지분율은 8.42%다.유진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1일에도 교보KTB스팩의 주식 72만5007주(10,70%)를 인수, 지분율을 19.37%로 높이고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아울러 에스비아이앤솔로몬스팩의 지분 16.14%(274만3500주) 역시 취득해 솔로몬투자증권 대신 최대주주에 올랐다.유진자산운용은 이 밖에도 이트레이드1호스팩의 주식 116만주(11.36%)와 동양밸류스팩의 주식 25만2540주(5.11%)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운용사들 가운데 스팩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에는 KTB자산운용과 동부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이 있다. 동부의 경우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과 동양밸류스팩 등 4개 스팩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으며, 세 운용사 중 유일하게 스팩투자 공모펀드까지 선보인 상태다.유진자산운용의 경우 KTB자산운용과 더불어 고액자산가들만 투자할 수 있는 사모형 스팩펀드만을 선보이고 있다. 유진스팩사모증권 1~8호, 총 8개의 사모스팩펀드를 운용 중이며 운용 규모는 260억원대로 운용사들 가운데 가장 크다. 유진자산은 쓸어 담은 스팩주를 스팩투자 사모펀드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스팩의 경우 청약시 기관 대비 개인투자자들의 청약경쟁률이 너무 높아 물량배정이 어렵고, 개인의 기업정보 접근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선호된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팩투자는 예치금을 보장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M&A로 인한 재상장시 초과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키움스팩1호는 전거래일대비 1.48% 오른 2060원에, 히든챔피언스팩1호는 0.47% 떨어진 2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은 1.46% 상승한 2080원을 기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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