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감독, 박경훈 제주감독, 황선홍 부산감독, 박항서 전남감독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승리 퍼포먼스, 서포터들 요청 받겠다"(황선홍 부산 감독)"이기면 황선홍 감독 품에 안기겠다"(박항서 전남 감독)2010 하나은행 FA컵 4강에 오른 감독들은 저마다 결승 진출을 자부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때 코치와 선수로 4강신화를 이뤘던 박항서 전남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이 4강에 붙어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음은 4강 사령탑들의 출사표.◇수원-제주(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윤성효 수원 감독=홈구장에서 하는 만큼 잘 준비해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리그 에서는 제주에 0-3으로 패해 다시 한 번 꼭 붙고 싶었는데 잘됐다. 잘 준비해서 설욕하겠다. 결승 상대로 원하는 팀은 아직 생각 못했다. 준결승에서 일단 제주를 이겨야하기 때문에 제주부터 꺾고 다음 상대를 생각해보겠다.▲박경훈 제주 감독=또한번 수원과 붙게 돼 조금 걱정도 한 번 더 이겨 보고도 싶은 마음도 있다. 수원의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 보여주도록 하겠다. 지금 K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블'(2관왕)은 큰 욕심없다. 욕심낸다고 해서 우승하면 모든 감독들이 욕심낼 거시다. 4강까지 올라왔으니 일단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하겠다. 결승에 가면 전남과, 이왕이면 홈에서 한번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부산-전남(29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황선홍 부산 감독=어렵게 4강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모든 팀이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이다.나 또한 홈에서 하는 경기라 반드시 결승에 올라 우승하고 싶다. 박항서 감독을 만났다고 해서 딱히 부담스럽진 않다. 오히려 박 감독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실까.(웃음) 사석에선 전화도 자주하는 친한 사이지만 운동장에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만약 결승에 오른다면 한번도 못이겨본 수원을 홈에서 해보고싶다. 어웨이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고. 4강전서 승리하면 홈 서포터스들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겠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주시기 바란다.▲박항서 전남 감독=네 팀 중 우리 팀이 K리그 성적으로는 최하위다. 마음 속으로는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바람도 있었는데, 그래도 가까운 부산에서 하니 다행이다. 힘든 경기 예상하지만 충분히 준비해서 결승에 올라 우승하도록 하겠다. 나 역시 승리 퍼포먼스는 따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만약 이긴다면 이번엔 내가 황선홍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겠다.(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전서 황선홍 감독은 첫 골을 넣은 뒤 박항서 당시 코치에게 달려가 안긴 바 있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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