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1987년부터 실전배치된 K-1전차가 그동안 9회에 걸쳐 포신파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사고 중 지난 6월에는 전남 장성군 육군기계화학교에서 조종교육을 하던 K1 전차의 엔진 부위에 기름이 새면서 불까지 붙은 것을 알려졌다. 육군관계자는 7일 "조사결과 연료순환부품 중 커플링으로 불리는 2개의 엔진연결이음새에 규격이 다른 국내 및 외국 제품을 사용했다가 기름이 밖으로 유출돼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는 바로 진압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부품 섞어 쓰기 관행으로 인해 훈련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육군은 "화재사고 이후에는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국내산과 외국산 부품의 섞어 쓰기를 금지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그동안 사고에 대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문책 뿐 아니라 책임소재도 가려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K1 전차 포신 파열사고는 지난달 6일 발생한 사고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9회였다. 1985년(시제품) 1회, 1987년(초도배치) 2회, 1991년과 1994년, 2002년 각 1회, 2009년 2회, 올해 한 차례다.이번에 사고가 난 K1 전차는 1993년 실전 배치됐으며 지금까지 360여발을 발사했다. 보통 포신은 1천여발의 사격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다. 사고 당일 예광탄을 발사했으며 포탄은 정상적으로 날아가 목표물을 명중했으나 포신 끝이 50㎝가량 찢어졌다.군 관계자는 "현재 배치중인 K-1전차는 모두 미국에서 직수입한 제품으로 육군 창정비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고는 포신을 닦지 않아 이물질이 발생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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