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과 과장급 인사 단행 등 통해 인사 방향 시사...지역 정치권과 관계도 복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기동 광진구청장(사진)이 취임 이후 정중동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서울시 조직담당관, 강남구청 총무국장, 광진구 부구청장, 중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시인재개발원장 등 거치는 등 탁월한 행정 능력을 갖춘 김 구청장이 취임 이후 지나치게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이 때문에 지역내 정치권 등에서 불평의 목소리들도 나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후 김 구청장은 직원들 관리는 물론 지역 주민들과 접촉의 폭을 점차 넓히면서 관계 정상화 움직임을 가속화해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strong>◆김 구청장 취임 후 조용한 업무 파악, 인사 밑그림 그려</strong>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취임 이후 인사 등을 통해 업무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주민들과 접촉도 강화하는 등 자신감을 점차 회복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과별로 업무 보고를 제대로 받았다. 과장과 팀장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업무와 함께 이들에 대한 파악에 나서는 등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이 과정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접촉은 다소 의도적으로 소홀한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무 파악 후 김 구청장은 민선5기 광진구청장으로서 광진구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비전을 직원들에게 공유시키는 작업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구청장은 직원들 인사와 관련, 주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등 업적 위주로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들 피력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또 서울시와 자치구 교류 인사에 대해서도 “왜 굳이 한 곳에 근무하려고 하느냐. 서울시 등 큰 물에 가서 일도 배우고 사람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수차례 해오고 있다.<strong>◆김 구청장, 첫 인사 밑그림 나와</strong> 김 구청장은 24일 국장급 1명과 과장급 7명 등 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국장 자리는 예상을 깨고 민정기 가정복지과장(57)이 확정됐다.이를 두고 구청 공직자들은 “예상 외 발탁인사”라는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이번 국장급 인사는 박,손,김 모 과장 등과 경쟁양상 속에서 승진 1순위로 알려진 박 모 과장이 탈락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그러나 김 구청장은 얼마전 공개적으로 “임기 1년 이내에 있는 사람을 국장으로 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전임 구청장이 임기 1개월짜리 국장을 승진시켜 말들이 많았던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였다.이에 따라 이번 국장 승진 경쟁은 손, 김 과장이 김 구청장이 제시한 기준에 맞춰볼 때 이미 낙마한 것으로 보여 이번 승진한 민정기 국장 내정자와 박 모 과장 두 명으로 압축됐다.그러나 결국 민정기 과장이 국장 내정자로 승진해 향후 김 구청장의 인사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이와 함께 김 구청장은 박우상, 정상철, 박병인, 오정식, 한양미, 김두성, 최근수 팀장 등 7명을 사무관 승진자로 내정했다.이를 두고 탈락한 직원 등 일부에서 출신 지역 등 형평성을 들고 있는 등 일부 잡음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광진구청 관계자는 “이번 사무관 승진자는 전임 구청장 시절 근무평정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일부서 제기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가피성을 들었다.특히 이들 중 박병인 승진 내정자는 체납 징수를 위해 지방까지 내려가는 노력을 보여 지난해 구청에 8억원이란 인센티브를 가져온 점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최근수 승진 내정자도 지역 주민들에 대한 민원 처리 실적과 총무,인사팀장으로 업적이 평가돼 승진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두성 기획팀장도 토,일요일도 없이 일밖에 모를 정도로 성실하게 일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승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와 함께 나머지 사무관 승진 등도 마찬가지로 가능한 업적 위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김 구청장은 “앞으로 인사는 서열에 얽매이지 않겠다.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한 실적 위주로 인사들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에도 업적 위주로 평가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strong>◆이번 주말 대규모 과장 인사 예고</strong>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향후 구청장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스케줄 구상은 물론 인사 등을 통한 분위기 쇄신 등에 대한 나름대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김 구청장은 이번 주말계로 예정된 과장과 동장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새로운 일하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인사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이는 김 구청장 스스로 서울시 행정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 대대적인 인사를 하더라도 업무 공백은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렇게 함으로써 김 구청장이 업무는 물론 직원들에 대한 장악을 통해 구청과 동사무소를 활력 있는 조직으로 변모시켜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주민들에 제공해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는 김 구청장이 “내가 물러날 때 정말 사심 없이 일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말을 직원들에게 수차례 해 온 점에서도 앞으로 일로써 주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그림을 인사를 통해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유능한 공무원을 일선 동사무소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이는 물론 다음달 13일 경 단행될 팀장급 인사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광진구청은 당분간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 구청장은 결코 어느 부하 직원에게도 권위적으로 대하지 않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광진구 공무원은 "김 구청장이 행정 전문가여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전임 구청장 시절보다 제대로 된 경쟁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보여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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