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김진우 기자]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자 고 이재찬씨가 살아생전에 창업하고 큰 애착을 가졌던 음반영상제작업체 '디지털미디어'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내 최초 기업형 연예매니지먼트회사로 평가받고 있는 디지털미디어는 1990년대 중반 자회사인 ‘스타서치’를 통해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다.연예인매니지먼트 전문기업을 지향하는 스타서치에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김혜수, 염정아, 유인촌, 김혜리, 황신혜, 황혜영, 권소정 등 23명의 연기자가 소속돼 있었다.또 디지털미디어는 가수 한영애와 탤런트 차인표의 앨범을 냈으며 당시 고 이창희씨 회장의 장남 재관씨가 사장인 새한미디어가 1996년 말 ‘새한 홈비디오’를 만들어 비디오제작및 판매분야에 뛰어든 바 있다.재찬씨를 기억하는 이들은 ‘미디어업계의 선구자’였다고 그를 평가한다.1997년대 독립프로덕션으로는 최초로 일본 위성방송업체와 공동으로 방송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키로 하고 조인식을 여는가 하면 세계적인 미디어재벌인 루퍼트 머독을 한국에 초청키 위해 노력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앞선 마케팅 정책을 고안해 낸 이가 재찬씨라는 것. 한편 당시 영상 음반 매니저먼트분야는 사실상 범삼성가의 3파전이었다.1990년대 중반 영상연예 관련 사업을 둘러싼 각축은 크게 삼성그룹, 새한미디어 관련기업인 디지털미디어, 제일제당 등이 주도권 다툼을 했었던 것.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3개 계열사가 각개전투식으로 이 부문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삼성전자의 연예인매니지먼트는 광소프트사업부인 ‘아이세스’를 통해 진행됐다. 국악인 안숙선, 가수 이문세 등 전속가수의 음반을 기획, 제작하면서 연예활동 편의까지 제공해 준 것. 제일기획은 1992년 오디오소프트 사업팀인 ‘오렌지’ 상표로 음반기획 제작과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었고 또 삼성물산은 ‘드림박스’를 통해 영화 비디오 사업에 참여했었다.제일제당은 ‘모래시계’ 연출자인 김종학씨, 작가 송지나씨 등과 손잡고 ‘제이콤’을 설립했다. 또 당시 이재현 상무(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자)는 스필버그와 게펜, 카젠버그가 공동 설립한 ‘드립웍스 SKG’와 투자계약을 맺어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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