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보건소(소장 하현성)는 지난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흡연에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과 성인을 대상으로 흡연실태와 간접흡연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금연정책에 반영키로 했다.구는 청소년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은 지역내 중·고등학교의 협조를 얻어 설문조사했고, 성인은 보건소 내 6명의 금연상담사를 활용해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등 20~60대까지 연령군별로 설문조사를 했다.설문항목은 청소년의 경우 간접흡연 피해 장소, 절대금연구역 희망 장소, 담배구입 시 신분증 확인하지 않는 판매업소 등 총 15개 항목을, 성인의 경우 금연정책의 바람직한 방향, 금연성공자의 시도 횟수, 흡연 시 주변사람 배려여부 등 15개 항목이었다.설문조사 결과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을 많이 경험한 장소’라는 질문에 청소년은 길거리와 공원이 47%로 가장 높게 나왔고, PC방 13%, 학교주변 13%, 기타 음식점, 아파트, 버스승강장 순으로 나타났다.
공원내 금연,금주 캠페인
성인은 음식점이 52%로 가장 높았으며, 길거리와 공원 26%, 버스승강장 11%, 기타 직장, 아파트 순으로 응답, 생활방식에 따라 청소년들은 학교와 집을 오갈 때, 성인은 음식점에서 피해를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청소년의 경우 10%(남학생 13%, 여학생 5%)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고 10%는 담배를 피우다 끊었다라고 답변, 잠재적인 흡연군이 존재하고, 성인의 경우 흡연율이 34%(남 46%, 여 4%)로 전국·서울시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따라서 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은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특성을 고려, 차후 출장금연클리닉, 금연교육 등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일일 흡연량’은 청소년의 경우 10개비 이하 87%, 11~19개비 2%, 한 갑 9%, 한 갑반 2%순이며, 성인의 경우 한 갑 38%, 한 갑반 이상 11%, 11~19개비 34%, 10개비 이하 15%로 응답했다.성인은 49%가 하루에 한 갑 이상 흡연을 하고 있고, 청소년은 87%가 하루 10개비 미만으로 흡연 행태 초기 경향을 보여 앞으로 학교 금연교육 강화로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청소년 흡연예방지킴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청소년 담배구입 시 신분증 확인을 잘 안하는 곳?’으로는 동네슈퍼 72%, 편의점 12%, 자동판매기 4%, 가판대 2%, 기타 11%로 동네 잘 아는 가게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응답함에 따라 청소년 흡연예방지킴이의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앞으로 우리나라 금연정책 방향’이라는 질문에는 청소년 84%, 성인 79%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금연구역 확대, 과태료 부과, 담배 값 인상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흡연 시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가’라는 질문에는 ‘청소년 69%, 성인 91%가 배려한다.’라고 답했으나 2009년도 서울시 설문조사 결과 간접흡연 피해 당사자 92% 이상이 하루 30분 이상 피해를 입는다고 조사됐다.이러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 것은 흡연자 본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문제가 있으며, 앞으로 ‘간접흡연 ZERO! 서울'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이 요구된다.‘앞으로 금연할 생각이 있는 가’라는 질문에 청소년 63%, 성인 75%가 금연하겠다고 응답하여 청소년에 비해 성인의 금연 실천 의지가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따라서 구는 올해를 ‘간접흡연 ZERO!'의 해로 선포하고 금연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자원봉사단체 활동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강도 높은 예방정책을 펼치고 있다.600여 개 식당을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음식점으로 지정하여 금연이행여부에 대해 음식업협회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지역내 126개 전 공원을 금연·금주 청정공원으로 지정, 경로당 어르신과 자율방범대가 주,야간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또 금연아파트 23개 소를 지정, 엘리베이터, 계단, 복도 등 공동사용구역에서 간접흡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있다.특히 104명의 청소년 흡연예방지킴이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발산역과 하이웨이 주유소 주변 등 금연거리 지정운영, 김포공항 내 합동 캠페인 등 다양한 간접흡연 피해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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