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마의 시청률 40% 돌파. 명실상부 '국민드라마'로 자리잡은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제빵탁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꿈의 시청률 50%를 향해 질주하는 '제빵탁구'에도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제빵탁구'의 고공행진에 발목을 잡을 위기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구미호의 대공습!한여름 '구미호'의 반격이 시작된다. 바로 11일 첫 방송하는 이승기·신민아 주연의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내친구')가 '제빵탁구'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가장 대표적인 위험요소다. '내친구'는 최근 연예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콘 두 명을 남녀 주연으로 내세웠다. 가수 출신 이승기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흥행 대박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연예계 블루칩이다. 신민아 역시 영화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에 최근 CF를 장악하고 있는 청순한 베이비페이스와 완벽한 몸매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특히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등을 연속 히트시킨 '흥행 보증수표'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의 필력이 더해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이 때문에 30부작의 반환점을 돌면서 보여줄 수 있는 '패'를 대부분 펼쳐보인 '제빵탁구'가 방금 구운 따끈따끈한 '내친구'의 신선한 공세를 뿌리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주연배우 4인방의 뒷심과 '치밀하지 못한' 홍보?'내친구'의 반격이 '제빵탁구'의 위기를 부를 외부요인이라면, 내부적으로는 주연배우 4인방이 문제일수 있다.'제빵탁구'는 윤시윤, 주원, 이영아, 유진 등 젊은 신예배우 4명이 최전방에 서고 전광렬, 전인화, 정성모, 전미선, 장항선, 박상면, 이한위 등 특A급 중견배우들이 탄탄하게 뒤를 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아역에서 이들 네 명의 성인 배우로 넘어갈 때 드라마가 잠시 흔들릴 뻔한 고비에도 주부 시청자들을 꼼짝 못하게 TV 앞에 묶어 놓은 건 신예 4인방이 아닌, 바로 이들 베테랑 연기자들의 소름끼치는 '미친 연기력'이었다. 탁구 역의 윤시윤, 마준 역의 주원은 사실상 이번 드라마가 첫 정극 연기 도전이었다. 가수 출신 유진 역시 중장년 시청자들에겐 낯선 배우다. 이들은 초반 연기력과 상당한 나이차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이내 성실하고 신선한 연기로 드라마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같은 성공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경험부족에서오는 '리스크'는 불안 요소임에 틀림없다.여기에 지난 10일 충북 청주 야외세트에서 있었던 촬영공개 때 시민들을 빗속에서 1시간이나 세워두는 등의 엉성한 진행과 홍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제작진의 '무매너'도 드라마의 이미지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언론에 보도자료만 '날리는' 홍보팀의 체계적이지못한 홍보도 불안요소다. '제빵탁구'가 과연 내외부적인 장애 요소들을 뿌리치고 시청률 50%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 지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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