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5일 지도체제 논란과 관련, "집단지도체제는 대선을 통해 민주당이 다시 집권해야 하는 국민적 숙제 앞에 사실상 집권을 포기해야 하는 절망적 지도체제"라고 비주류측을 맹비난했다. 주류 핵심인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전대는 집권을 위한 전대가 돼야 한다. 전대과정에서 소리를 버리고 집권이라는 대의를 따르는 것이 적어도 민주당 구성원의 자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집권을 위해 불리한 룰, 상대적으로 유리한 룰이 있어도 특정 개인적, 집단적 관점에서 유불리를 극복하고 이것이 집권에 도움이 되느냐 유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면서 " 집단지도체제는 구정치로의 회귀와 기득권의 완벽한 나눠먹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했던 열린우리당 시절을 예로 들며 "의장이 8번 바뀌면서 무엇 하나 결정하지 못하면서 국민 앞에 책임지지 못하는 정당으로 전락하는 아픔이 있었다"면서 "집단지도체제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나 민주당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강렬한 경쟁 통해 당과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피난처"라고 거듭 꼬집었다. 집단지도체제의 단점으로 "수권을 위한 국회의원 공천을 하기 어렵다. 정확한 지분 나눠먹기가 될 공산이 크다. 지금부터 대선 직전까지 타협과 타협으로 일관될 것"이라면서 "국민적 명령이자 경험적 귀결인 연대를 넘어서는 야권의 통합을 이뤄내는데 근본적으로 절망적인 지도체제"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대를 앞두고 실시되는 각 후보의 여론사와 관련, "1만2000명 대의원을 대상으로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조사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않고 사상검열"이라면서 "후보나 후보자 진영의 호기심 충족시키는 방편이다. 비대위에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당원 투표제 도입 요구와 관련, "지금까지의 주의주장만 보면 과거 조직선거의 부활을 불 보듯 뻔하다. 숙고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전당원 투표제를 시행하는 것은 입당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투표권을 주는 것으로 안된다. 가장 핵심 당원인 대의원의 지도부 구성 능력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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