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10년만에 주식시장에 재입성한 만도가 물량 부담에 발이 묶여 상장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부담은 있지만 회사의 중장기적 전망은 밝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지난 5월19일 상장한 만도는 상장 일주일만에 36% 급등하며 13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해 이후 두달동안 11만~13만원 사이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다른 자동차주가 신고가를 새로 써가며 몸값을 높여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만도가 상장 초반의 기대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급부담이다. 기업공개 때 자진해서 매각제한(락업)을 뒀던 지분 상당수가 상장 후 3개월이 되는 8월19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되기 때문. 이번에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은 만도 총 상장주식의 19.9%에 달한다. KDB밸류제2호사모투자전문회사(12.6%)와 국민연금 펀드인 에이치앤큐엔피에스트러스트제1호주식회사(5.9%)가 보유한 주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상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재무적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8월 중순에 풀릴 예정이어서 수급부담(오버행)의 우려가 있고 이에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팔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후 박스권 주가흐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생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만도의 중장기적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김두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말 현대차가 아반떼를 필두로 그랜져, 싼타페 등 신차를 선보인다"며 "신차효과는 제품당 단가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나타나 만도의 이익률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15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KB투자증권 역시 완성차 업계의 업황호조와 만도의 고부가가치 지능형 부품매출 증가를 감안해 목표주가 15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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