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정재영, '또 졸리!'..질긴 악연 '흥행 맞승부!'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강우석 감독(50)이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Voight, 35)와의 질긴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강우석의 ‘이끼’는 지난 14일 개봉한 뒤 8일 만에 150만 관중을 돌파해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2시간 40분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의 핸디캡을 이겨나가며 선전 중이다.하지만 이 같은 흥행에 막강한 장애물이 등장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 ‘솔트’다. ‘솔트’는 CIA요원 에블린 솔트(졸리)가 이중 첩자로 의심받고, CIA 요원으로서의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작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원티드’에서 킬러역을 맡아 화끈한 액션을 자랑한 졸리는 다시 한 번 강렬한 액션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솔트’의 개봉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끼’와 불과 2주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맞대결이 불가피한 셈. ‘솔트’는 졸리의 국내 방한을 앞세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인 까닭에 ‘이끼’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우석 감독과 졸리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강철중:공공의 적 1-1'은 졸리가 주연을 맡은 액션영화 ‘원티드’와 만났다. 당시에도 개봉 시기는 일주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앞서 개봉했던 '강철중:공공의 적 1-1'은 흥행에 타격을 입었다. 손익분기점을 넘은 시점에서 더 큰 흥행대박을 노릴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눈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강철중:공공의 적 1-1'과 ‘이끼’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한 정재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또 졸리를 만났다. 이번에도 액션이다”라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과연 ‘이끼’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 흥행기록을 이어가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준용 기자 yjchoi0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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