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경기침체, 새 입주아파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서울 '노도강' 지역 기존 중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초보다 1억원 이상 하락한 개별단지도 나왔다.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6월말까지 노원, 도봉, 강북 지역 중소형 기존아파트 매매값을 조사한 결과, 6개월 동안 수천만원씩 떨어진 개별단지들이 나타났다.2년전 수도권 전반에 걸친 가격하락세에도 노도강 지역은 소형 강세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2008년 후반부터 소폭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지난 3월부터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2008년 10월과 지난 6월 각 지역의 3.3㎡(평당) 가격을 분석해 보면 강북구가 1170만원에서 1150만원까지, 노원구는 1295만원에서 1234만원, 도봉구는 1180만원에서 1111만원씩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단지별로는 1993년 9월에 입주한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102㎡(31평)가 6개월간 3000만원이 빠져 현재 2억6000만~3억3000만원 수준이다. 도봉 한신 아파트 인근 LG공인 관계자는 "작년 봄까지만 해도 한신아파트 102㎡(31평) 가격은 4억원 수준까지 달해지만 현재 1억원 이상 가격이 빠져있다"면서 "이곳은 금리인상 때문이라기 보다 경기침체로 기존 집을 팔아 수도권 외곽지역 싼 아파트로 이사하려거나 전세로 살겠다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만 창동 현대I`PARK4차 129~150 ㎡는 1500만~2500만원, 주공1단지 76㎡도 1000만원 정도 빠졌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 14단지 77㎡(17평)도 지난 2008년 하반기 2억2000만원까지 나갔지만 작년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적용되며 1억9000만원으로 떨어지다 최근에는 1억5000만~1억60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인근 세광공인 중개사는 "남양주 등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잔금을 못 치르거나 1가구2주택 비과세 미적용이 다가오는 사람들이 급매로 내놓은 물건들이 많다"고 말했다.강북구 미아동 미아삼거리역과 가까운 미아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102㎡(31평)는 한 달 전만해도 5억원 이상 나갔지만 현재 4억5000만원까지 떨어져 수요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79㎡(24평)의 경우는 4000만원 정도 떨어져 3억3000만~3억4000만원 수준이다. 이곳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미아뉴타운, 길음뉴타운 등에서 새 입주아파트들이 쏟아지면서 인근에 자리한 준공된지 4년된 미아 동부 아파트는 4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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