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벌써 반이상 지났다.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타오르면서 시간의 흐름을 잊은 채 지내왔지만 시간은 이미 7월 중반에 이르렀다.상반기 광고시장은 '스포츠 이벤트'로 요약된다. 덩달아 광고모델로는 피켜 퀸 김연아 선수와 캡틴 박지성이 CF스타로 우뚝 솟았다. 경기회복과 스포츠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광고시장도 대폭 성장했다.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등장한 것도 ‘변화’ 한 축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광고시장의 변화를 네 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네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하반기 광고시장을 미리 점검해 본다.[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상반기 광고시장은 ‘스포츠 이벤트’로 정리된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의 효과로 김연아 선수와 박지성 선수가 톱모델로 자리 잡았고, 두 번의 스포츠 이벤트는 글로벌 경제회복과 맞물리면서 광고시장을 빠르게 회복시켰다.그러나 ‘스포츠 이벤트’가 사라진 하반기 광고시장이 빠른 회복을 이어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기업PR과 SNS에서 새로운 기회를 내다보고 있다.
▲ 월드컵 기간 중에서 쏟아진 월드컵 응원광고.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집계한 '100대 광고주 광고비 현황'에 따르면 6월 한 달 광고주들이 방송광고에 쏟아 부은 광고비는 1856억원에 이른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1831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경기 회복에 맞춘 절호의 마케팅 기회를 기업들이 붙잡기 위해 대규모 광고비를 투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광고를 포함한 기업의 마케팅 비용은 제한돼 있고, 많은 기업들이 하반기의 광고비를 선제적으로 집행한 사례가 많았다. 때문에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광고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광고비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월드컵 기간 중에 광고를 집중배치하기 위해 하반기 예산을 끌어다 쓴 기업이 많다”며 “하반기 광고예산은 상반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월드컵을 이어갈만한 스포츠 이벤트가 없다는 것도 광고시장에서는 악재다. 10월22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IA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지만 월드컵을 대체하기에는 인기나 규모가 못 미치는 평가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기업들의 광고예산 부족과 스포츠 이벤트가 없지만 광고시장의 희망의 불꽃마저 꺼진 것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스포츠 이벤트가 사라진 하반기 광고시장을 기업PR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을 통해 제품광고가 쏟아졌다면 하반기에는 기업이미지 개선과 인재확보를 위한 기업PR 광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월드컵 응원 광고를 마무리하고, 사회공헌활동 캠페인과 연계된 기업PR광고가 시작됐다”고 말했다.스마트폰과 3D TV의 경쟁 심화도 광고시장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경쟁과 제조업체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에 기업들이 자금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SNS는 광고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면서 광고시장의 틀의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트위터 등의 SNS는 더 활성화 되고 있고, 특정한 개인을 타깃으로 하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태동하는 단계지만 SNS가 가져오는 사회의 변화, 시장의 변화는 예상하기 힘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장기적으로 대규모 시장변화를 예고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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