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0대 은행에 국내 은행 9곳 포함

100위 안에는 국민·우리·신한 등 3곳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은행 중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되는 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9개로 전년에 비해 1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서 발간하는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The Banker)' 7월호에 따르면 기본자본 기준 세계 1000대 은행에 국내 은행 중 국민은행·우리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농협·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 등 9개가 포함됐다.광주은행이 우리금융지주로 합산·공시됨에 따라 순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된다.100위권 안에는 국민은행·우리금융·신한지주만이 포함됐다. 하지만 농협의 순위(105위)가 오르는 추세여서 향후 100위권 진입이 예상된다.기본자본 기준 순위는 국민은행이 69위로 전년(74위)에 이어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우리금융(79위)과 신한지주(84위)가 그 뒤를 이었다.총자산 기준으로는 우리금융이 세계 79위로 국내은행 중 가장 높았다.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된 9개 은행 중 6개 은행의 순위는 상승한 반면,3개 은행의 순위는 하락했다.순위가 오른 곳은 국민(74위→69위)·우리(82위→71위)·신한(91위→87위)·농협(113위→105위)·대구(399위→341위)·부산(416위→372위)이고, 내린 곳은 하나(115위→120위)·기업(111위→122위)·전북(878위→986위)이다.뱅커지의 조사에서는 국내 18개 은행 중 3개 특수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수협)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외환은행은 외국계은행으로 분류되고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에 합산·공시됐다.국내 대형 은행의 자본적정성·수익성·자산건전성은 선진국 주요 은행에 비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자본확충을 실시한 선진국 대형은행 수준을 약간 하회했다.지난해 말 기본자본 기준 세계 최대은행은 전년에 2위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차지했다. JP모건체이스는 전년의 1위에서 2위로 낮아졌으며, 씨티그룹, 스코틀랜드왕립은행, HSBC홀딩스는 전년과 동일한 3·4·5위를 유지했다.총자산 기준으로는 전년 4위였던 BNP파리바가 1위를 차지했고, 주식 시가총액 기준(2009.5.28일)으로는 중국의 중국건설은행이 전년의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호주 및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세계 1000대 은행은 총 329개로 전년(290개)보다 39개 늘었다.국가별로 일본이 102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84개, 인도 31개, 대만 29개,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각 10개, 한국 9개, 호주 8개, 인도네시아·홍콩 각 7개의 순이었다.세계 1000대 은행에 신규 진입한 은행 수는 중국이 32개(52→8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5개(97→102개), 베트남 4개 (2→6개), 필리핀 2개(8→10개) 등으로 조사됐다.아시아 지역의 최대은행(기본자본 기준)은 2008년에 2위였던 중국공상은행(ICBC)이 차지했다. 2008년에 1위였던 미츠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2위로 하락했다.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아시아 지역에서 18위를 차지했고, 우리금융 20위, 신한지주 25위, 농협 29위, 하나지주 32위로 각각 나타났다.한편 지난해 세계 1000대 은행의 기본자본 증가율은 15%로 전년(9.7%)보다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총자산증가율은 전년의 6.8%에서 -0.9%로 낮아졌다. 세전순이익은 2008년 85.3% 감소에서 지난해 249% 증가로 반전됐다.이에 따라 기본자본수익률(세전순이익/기본자본)도 2.7%에서 8.2%로 대폭 상승했고, 총자산수익률(세전순이익/총자산)도 0.1%에서 0.4%로 올랐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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