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ㆍ기관 매물 급증에 막판 낙폭 확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 막판 빠르게 낙폭을 늘리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이틀간 눈부신 전약후강 장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밤 미 3대지수가 부진한 경제지표를 원인으로 일제히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오히려 빠질만큼 빠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은 장중 내내 490선을 넘나들며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이날 발표되는 미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빠르게 매물을 늘려간 탓에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낙폭을 키워가며 480선 중반까지 떨어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90포인트(-0.80%) 내린 485.6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21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고군분투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원, 76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이 전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반도체(-2.48%), SK브로드밴드(-0.84%), OCI머티리얼즈(-4.57%), 다음(-2.68%), CJ오쇼핑(-2.07%), 메가스터디(-4.23%) 등이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눈에 띈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 정부가 조만간 2차전지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넥스콘테크가 전일대비 500원(6.13%) 오른 864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파워로직스(5.41%)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바른전자가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역시 주목할 만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용 마이크칩을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바른전자는 이날 전일대비 555원(14.98%) 급등한 4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사흘간 두번의 상한가를 보인 셈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37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51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막판 낙폭을 키운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42포인트(-0.86%) 내린 1671.82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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