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부결, 연기군 주민들은...

환영 분위기 속 부동산·건설경기 살아날 것으로 예상, ‘정부가 시간 끌면 어려울 것’ 반응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문제가 29일 국회에서 ‘원안’으로 결정되자 충남 연기군의 세종시 예정지역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주변지역 부동산업계와 지역건설업계들도 반기는 가운데 개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수정안이 국회서 부결된 뒤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지역민들은 연기군청 앞에서 꾕과리와 북을 치며 국회 부결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3년여 지역주민들의 행정도시 백지화 반대 노력이 값진 승리를 얻게 됐다”면서 “정부가 정부이전기관 변경고시를 곧바로 이행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자문기구인 ‘행복 충남위원회’ 박수현 행복도시특별위원회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시민단체 위주로 세종시 원안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해왔지만 민·관·정이 함께 원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기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곤두박질쳤던 지역의 건설·부동산시장이 올 초부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면서 “세종시 논란이 마침표를 찍어 부동산경기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5월 땅 거래현황에서도 이런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대부분의 충남지역에서 땅거래가 줄었지만 연기지역만은 21.3% 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런 가운데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수정안 무산으로 정부가 원안을 밀고가야 하지만 새만금사업과 같이 시간을 끌면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영철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영철 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