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주택정책, 실수요자 배려하는데 집중'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제 정부 정책은 실수요자를 배려해 거래 불편을 해소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6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 "주택가격의 안정 기조는 지속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투기목적으로 주택을 사던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 주택은 투기목적이 아닌 주거목적이라는 큰 흐름에 맞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이제 정책을 실수요자 위주로 세심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사를 가고 싶어도 집이 팔리지 않아 불편을 겪거나 갑자기 전세값이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의의 실수요자들을 살필 수 있도록 주거의 안정측면에서 정책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현재 일부 건설사들의 어려운 부분을 살펴보겠지만 건설경기에 편승해 무책임하게 주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많은 이들에게 부담을 준 데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며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연구소를 포함한 학계와 금융계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의를 진행했으며, DTI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알렸다. 김 대변인은 이와함께 "건설사 자금사정이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며 다만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대두됐다"며 "실수요자의 거래편의 증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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