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트위(twitter)터 열풍이 채용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특히 인력 채용이 쉽지 않았던 중소형 기업들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공개 채용을 실시한 이후 구직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력시장의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트위터는 140자로 의사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서비스를 말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음악 엔터테인먼트 기업 엠넷미디어는 트위터에 공채 공지를 화제가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엠넷미디어는 박광원 대표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보유한 국내외 인재를 선발한다는 내용의 공채 사고를 냈던 것.신선한 공채 방식에 반응도 뜨거웠다. '@hellodellolla'라는 아이디를 쓰는 지원자는 "아직 졸업 전이라 아쉽지만 연말을 기대해 보겠다"며 "정말 신선한 채용공고라고 생각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realize_it'라는 아이디를 쓰는 지원자는 "신기하다. 지원 용기를 북돋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 지원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bugslovescarrot'라는 아이디를 쓰는 인도네시아 지원자는 "한국 락 밴드 '부활'의 팬인 저도 음악을 사랑한다면 외국인도 가능하지 않을까요"라며 지원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에 대해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온리원(Only One)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젊은층의 니즈에 부응했던 것이 효과가 컸다"며 "트위터를 통한 인재 채용방식은 기업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채용관련해 국내 대기업 및 정부기관들의 트위터 활용사례도 늘고 있다. KT, 삼성전자, CJ, GM대우, 기업은행, 한화에스앤씨 등이 트위터를 통해 상담을 해주고 있고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와 노동부도 채용 관련 트위터 '차차차 정책 트위터'를 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에 구직자나 채용 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경우 30~40대 직장인이 주를 이루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이 정보를 얻고 조언을 구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평가다.실제로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상반기 채용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업 인사 담당자의 20%가 트위터 블로그등 구직자의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접속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소기업을 포함해 상반기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 역시 5명중 1명 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가 인력시장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인력채용을 검토중인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경우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으나 트위터 문화 확산으로 좀 더 많은 인재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쉽지 않았던 해외 인력 채용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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