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포장지로 많이 사용되는 폐골판지와 폐신문지 등 폐지의 수요와 공급, 가격을 안정시키고 폐지품질을 높이기 위한 전담기구와 관리시스템에 만들어진다. 지식경제부는 9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조석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제지, 폐지, 포장업계와 신문협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국내 폐지관리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관은 우선 올 10월까지 정부와 257개 관련업체가 참여하는 재단법인 형태의 폐지유통관리기구(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기구는 온라인수급관리시스템을 만들어 국내 유통되는 폐지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내년 도입예정인 폐지품질인증제도에 맞춰 품질관리업무도 전담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2007년 12월 제지업체 10곳과 폐지업체 82곳이 참여한 민간 폐지유통관리기구가 작년 11월 해산된 이후 폐지유통이 혼탁해져 이번에 민관공동의 관리기구를 새로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내년 시행되는 폐지품질인증제도는 재활용 과정을 거친 포장지, 신문지 등 제지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폐지에 등급별로 색깔이 다른 인증라벨을 붙이는 제도. 제지업계는 구매가격을 인증받지 못한 폐지보다 높게 책정하고 최저가격도 보장해줄 방침이다. 폐지업계는 폐지유통을 원활히하기 위해 수도권을 비롯해 지역권역별로 폐지업체가 모이는 폐지공동집하장의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대도시 주변 폐지업체가 소음, 분진이 발생하고 주변 경관을 헤쳐 주민과 마찰이 잦은 점을 감안해 공동집하시설을 건립할 때 자금을 낮은 이자로 지원해주기로 했다.조석 성장동력실장은 "현재 급격한 폐지가격 상승은 수요자인 신문·제지·포장업계는 물론 폐지업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관리시스템 구축이 업계 간에 상생협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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