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아프리카는 더이상 ‘검은 대륙’이 아니다. 전 세계인들이 괄목할 만한 눈분신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확인됐다. GDP 규모가 이미 '잘 나가는' 신흥시장과의 거리를 크게 좁힌 것.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 국내총생산(GDP)은 1조2000억달러로, 인도 GDP의 90%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아프리카 GDP가 일본 GDP의 20%를 넘어섰고, 브라질 대비 8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가계 소비는 러시아 및 인도와 거의 맞먹는 수준. 일본무역진흥회(JETRO)의 오카다 시게키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는 원자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2003년부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 앙골라, 남아프리카 지역의 다이아몬드, 금, 백금을 수출하는 한편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생활 수준이 향상되자 자동차, 텔레비전과 같은 내구재와 핸드폰의 판매가 급증했다.그러나 아프리카의 성장 전망이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일본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중산층은 이집트와 남아프리카 등의 나라에 국한돼 있기 때문. 아프리카 진출 업체는 과당 경쟁으로 인한 손실로 고전하고 있다. 일본 핸드폰업체들은 노키아로 대표되는 핀란드 업체와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들에게 쫓겨 아프리카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신문은 아프리카 평균 연봉이 3000달러 미만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은 소비재업체 유니레버처럼 ‘박리다매’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프리카는 4~5% 경제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파업과 환율 변동성, 정치적 불안, 정책 변동 등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조해수 기자 chs9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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