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17주년 맞은 삼성, '신경영 초심' 강조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신경영 17주년을 맞은 삼성이 '마불정제(馬不停蹄)'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들었다. 마물정제란 '말이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움을 창조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는 고사성어다.삼성은 7일 내부 인트라넷인 '마이싱글'과 사내방송을 통해 "세계 1위가 되기 위해 달려온 신경영 17주년!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닌 마불정제할 때'라고 밝혔다.삼성의 신경영은 지난 1993년 6월7일 독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그룹의 핵심 경영자들을 모두 불러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2등은 기억해주지 않는다'라는 어록을 남겼다.이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삼성의 신경영선언'으로 불리며 삼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로 상징돼 왔다.이날 삼성이 직원들에게 '마불정제'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한 것은 이건희 회장의 복귀 일갈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복귀 당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이후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바이오 산업에 23조3000억원을,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주요 핵심 산업에 올해 내 2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그룹 전체의 보폭이 빨라져 왔다. 이번 새 화두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그룹 전체를 채찍질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삼성은 12분짜리 '신경영의 초심(부제: 위기의 시대..신경영의 재음미)'이라는 기획을 사내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이 기획에는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의 각오도 함께 방송됐다.신사업추진단을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헬스케어와 환경 사업은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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