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선거때는 가족상품

개표 3~4시간전 가정특집전 집중편성[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맞아 홈쇼핑업체들이 온 가족을 겨냥한 상품을 집중편성하고 나섰다. 모처럼만에 가족이 한데 모여 TV를 시청하는 날인데다 재핑(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는 일)이 많은 개표방송 특성상, 선거일을 호재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선거당일 TV시청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 3, 4시간 후 놀이공원 가족세트권을 판매한다. 오후 9시35분부터 1시간 가량 방영하는 것으로 현장구매보다 40% 정도 할인혜택은 물론 별도 경품행사도 실시한다. 이에 앞서 개표가 시작되는 오후 6시 직전에는 굴비세트를 편성했다. 두 상품 모두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편성이다.회사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한데 모여 TV를 시청하는데다 개표방송 때는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재핑빈도가 높아 가족 모두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CJ오쇼핑은 이날 오후시간대 모두를 가정용품 특집전으로 꾸몄다. 락앤락 리빙박스 등 기존 가정용품 카테고리 히트상품을 오후 4시20분부터 4시간이 넘게 집중편성했을 정도. 현대홈쇼핑 역시 저녁시간대에 건강식품, 생활가전, 학습기 등 가족형 상품들을 주로 방영할 계획이다.이처럼 홈쇼핑업계가 프로그램 편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요 스포츠행사나 선거와 같은 이슈가 있을 때 홈쇼핑 시청률이나 매출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선거 역시 대선인지 총선인지 등 선거별 '무게감'에 따라 시청률이 꽤 차이가 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다른 선거보다 일찍 개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오후 9시, 10시를 전후해 주력상품이 편성됐다.길영배 CJ오쇼핑 편성팀장은 "평소 주중에 TV를 보기 힘든 고객들도 이 시간대만큼은 선거결과에 관심을 갖고 TV 앞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정용품 카테고리의 인기상품들을 집중적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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