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등 실패..다음주 국내증시 반등세 이어갈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뉴욕 증시가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한 가운데, 과대 낙폭에 따른 단기적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가 다음주에도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8일 유럽증시는 유럽 리스크와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22.36포인트(1.19%) 떨어진 1만13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85% 급등에 체하기라도 한 듯 상승폭을 반납했다. S&P500지수는 13.65포인트(1.24%) 하락한 1089.41로, 나스닥 지수는 20.64포인트(0.91%)밀린 2257.04로 장을 마감하며 반등세를 타고 있는 국내증시를 위협하고 있다.특히 지난 주 국내 증시가 급락한 이후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는 모습이지만 강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고, 국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주저앉은 미국증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열려 있는 만큼 일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이번 주에도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재정위기와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며 "강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지나친 기대감이나 비관 모두 경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다만 최근 조정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IT, 자동차 업종은 실적 모멘텀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국내 투신이나 연기금 등에서의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이들 업종 위주로 압축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것이 이 애널리스트의 견해다.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2일 지방선거, 6월10일 2분기 쿼드 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연기금등 국내 기관의 매매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상으로 다음주는 프로그램 매물감소 및 소화여부가 증시변수가 될 전망이라는 것.그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지금과 같이 적극적으로 매물을 국내기관이 소화해 준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수급에 공백이 생길수도 있다는 점에서 연기금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한적 등락(1550~1670pt)이 반복되는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시기적인 측면에서는 유럽 위기 국가(스페인, 영국, 포르투갈 등)의 국채 만기가 6~7월에 집중되어 있고, 7월 초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도 당분간 기간 조정의 패턴이 연장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그는 "섹터별 대응은 여전히 주도주 섹터에 대한 우선적 관심 및 일부 업종 대표 낙폭 과대주에 대한 기술적 매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중기적인 측면에서는 이번 급락시 지수 방어의 큰 역할을 담당한 연기금의 매수 종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다음주에 살펴봐야 할 국내의 주요 경기지표로는 오는 31일 산업생산(4월), 1일 수출·수입 및 소비자물가지수(5월), 4일 GDP(1분기/잠정) 등이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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