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 증가전환 가계대출은 소폭 상승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던 산업대출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금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0년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총 대출금은 127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4.5%늘어난 것이다.이중 지난해 2·4분기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던 가계대출금은 554조2000억원을 기록, 3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산업대출금은 717조4000억원으로 6조8000억원 늘면서 전분기 7조4000억원이 감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던 것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대출금은 2008년 4분기 1.7% 2009년 1분기 2.0% 2분기 0.9% 3분기 1.7% 등의 폭으로 계속 증가하다 4분기 1.0% 감소했었다.기관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협 등)은 1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예금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외은지점 등)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9조2000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8조5000억원 늘었고, 이중 대기업 대출금은 4조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금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금은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다.한은 금융통계팀의 김병수 과장은 "대출 증가 전환을 두고 경기가 뚜렷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2분기 이후 추이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체 산업대출금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석유와 화학, 의약품, 플라스틱 및 금속가공제품, 기계장비 등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했다.반면 건설업은 6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2%나 줄었다. 서비스업은 1조원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도소매업, 운수업 등이 늘었지만 부동산업, 금융·보험업이 감소해서다.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대출금은 증가폭이 축소(+5.4조원 → +3.5조원)되었으나 운전자금대출금은 증가로 전환(-12.8조원 → +3.3조원)했다.한편 가계대출금은 554조2000억원을 기록, 3조5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말 55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2%, 12조1000억원이 늘어나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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