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16강전 안착...서희경은 '탈락'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둘째날 정재은 제압, '메이저퀸' 양수진과 8강 다툼

유소연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32강전 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디펜딩챔프' 유소연(20ㆍ하이마트)이 16강전에 무난하게 안착했다.유소연은 21일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536야드)에서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32강전에서 정재은(21)을 3홀 차로 이겨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갔다. '잭팟' 서희경(24ㆍ하이트)은 그러나 '루키'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에게 져 매치플레이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유소연은 2번홀(파5)에서 정재은의 버디로 한 홀을 뒤지며 출발했다. 하지만 정재은이 4번홀(파4)부터 3홀 연속보기를 범하면서 '어부지리'를 얻었다. 유소연은 9번홀(파4) 보기로 한 홀을 내줬지만 후반 버디 하나를 더 솎아냈고, 그동안 정재은은 보기 하나를 더해 결국 2홀을 남겨두고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유소연은 "초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전했지만 숏게임이 잘 풀리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지난해 우승했다는 기억이 코스에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16강전에서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양수진(19ㆍ넵스)을 상대로 맞아 '매치퀸'과 '메이저퀸'의 맞대결이 화제로 떠올랐다. 서희경을 제압해 파란을 일으킨 이정민은 국가대표였던 고교시절부터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 지난해 2부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뒤 시드전 4위로 올 시즌 투어에 합류한 루키다.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LAGT) 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정민은 특히 막판 2개홀에서 결정타를 날려 시선을 끌었다. 17번홀(파4)에서는 5m 가까이 되는 버디 퍼트를 기어코 집어넣어 1홀 차로 앞섰고, 18번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을 아예 홀 1m 지점에 바짝 붙였다. 이 홀을 이겨야만 연장전을 펼칠 수 있었던 서희경은 반면 세번째 샷에 이어 어프로치샷마저 짧아 백기를 들었다.대회 2년 연속 준우승자 최혜용(20ㆍLIG)은 남지민(20ㆍ하이마트)과의 32강전에서 3홀 연장 끝에 패해 이번에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조윤희(28ㆍ토마토저축은행)와 조윤지(19ㆍ한솔) 자매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해 장외화제가 됐다. 22일에는 16강전과 8강전을, 23일에는 준결승과 결승전이 치러진다. 춘천=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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