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빅3' 지역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휴일인 16일 '표심잡기' 총력전을 벌였다.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부처님 오신날에 앞서 열린 연등축제와 월드컵 대표 평가전에 나란히 참석하는 등 '불심 잡기'와 스포츠 팬 표심 다지기에 경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후 건국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타운미팅을 갖는다. 오 후보는 이날 대학생들이 메모지에 적은 요구사항을 일일이 답변하는 시간을 갖고 대학생 주거복지 문제와 청년일자리 문제 등을 논의한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이날 오전 동작대교 남단 플로팅 아일랜드 공사현장을 찾아 오 후보가 지난 4년간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는 "오 시장이 추진하는 한강 운하 사업을 폐기하고, 한강을 생명이 흐르는 진정한 생태형 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지난 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총리 재직 시절 무상급식 정책을 폐기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며 사과를 촉구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두 후보는 이날 오후 동국대에서 열리는 연등법회에 나란히 참석한 뒤, 서울 상암동에서 열리는 월드컵 국가대표 출정식 경기를 관람한다. 인천시장 후보들도 지역단체들이 주최하는 각종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광폭 행보를 계속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오전 송도유원지에서 열리는 황해도 옹진군 중앙군민회 체육대회를 비롯해 제물포고교 동문체육대회 등 4곳의 체육대회에 참석해 '조직표' 다지기에 정성을 쏟았다. 안 후보는 또 오후에는 중구 재개발건축대표자 간담회를 통해 중구 발전 방안을 공약하는 한편, 연안부도어시장에서 일일 현장체험을 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한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용현3동 성당 미사를 시작으로 성당 신자 야유회와 병원 체육대회, 인천기계공고 체육대회 등 각종 야외행사에 참석한 뒤 계양구 병방시장 방문해 '표 밭'을 다졌다. 또 오후에는 문학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SK 대 두산전을 관람하며 시민들과 응원전을 벌인다.경기지사 후보들은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세 몰이'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을 방문, 양평가평 지역 발전상을 담은 공약을 발표한다. 이후 광주를 방문해 광주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명지대 앞 호프집에서 남부지역 대학교 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이날 수성고와 유신고 총동문회, 수원 원천동 성당 등 각종 단체의 체육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동탄 능동 성당 바자회에서 참석하는 등 표몰이에 총력을 쏟았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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