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내셔널타이틀 2연패 도전~'

한국여자오픈 14일 개막, 라이벌 유소연과 자존심 걸린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제대로 한판 붙자."본격적인 시즌에 접어들었지만 예상외로 지지부진한 '잭팟' 서희경(24ㆍ하이트)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이 '내셔널타이틀'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서희경에게는 더욱이 '대회 2연패'란 또 다른 동기부여도 더해지고 있다.서희경은 14일부터 경북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ㆍ6429)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챔프'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시점이다. 서희경 역시 일본에서 귀국한 9일 "일본에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국내무대에 빨리 적응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국내 무대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서희경에게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선두와 무려 6타 차를 극복하고 드라마틱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는 점도 반갑다. 서희경은 "(대회 코스가) 그린이 까다롭고 착시현상도 있어 숏게임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전략적인 거리계산과 클럽선택으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승부의 열쇠"라고 우승전략을 소개했다.유소연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2010시즌 개막전으로 열렸던 오리엔트레이디스오픈에서 이미 1승을 확보해 아직은 기회가 충분하다. 지난달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대회 출전 사상 첫 '컷 오프'로 충격에 휩싸였지만 다음 주 러시앤캐시채리티클래식에서는 9위로 '톱 10'에 진입해 샷 감각을 되살리고 있다. 유소연은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서 상승무드를 탈 확률이 높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힘을 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유소연은 지난해에도 5월부터 8월까지 4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았다. 유소연은 "날씨가 더워져야 성적이 잘 나온다"면서 "2008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진출했다가 우승컵을 놓친 경험도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미 시즌 1승을 챙긴 이보미(22ㆍ하이마트)도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이보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다가 최종일 서희경의 기세에 눌려 우승컵을 내준 아픈 경험이 있어 '설욕전'의 성격도 짙다. '러시앤캐시채리티클래식 챔프' 김혜윤(21ㆍ비씨카드)이 내심 '2연승'을 꿈꾸고 있고, 김보배(24)와 김보경(24ㆍ던롭스릭슨) 등이 '복병'이다. SBS와 SBS골프채널에서 생중계한다. 경주=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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