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오전]'美훈풍VS中긴축' 혼조..상하이 0.6%↓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발 호재와 중국발 악재가 겹치며 혼조세로 거래 중이다. 전일 중국의 제조업과 소비 지표가 개선된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반면 중국증시는 정부의 긴축 움직임에 약세다. 전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60.4로 지난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의 3월 소비자 지출은 전월에 비해 0.6% 증가했다. 이는 5개월래 최고치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 하락한 2854.07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3%의 오름폭을 보이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0.9% 상승한 2만994.31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도 0.3%의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는 '녹색의날'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전일 '노동절' 휴일로 휴장했던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인민은행은 과열된 중국 경기를 진정시키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올 들어 3차례 지준율을 인상했다. 특히 도이체방크가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금융시장에서 3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히면서 부동산주와 금융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부동산은 3%, 차이나반케는 1% 하락했다. 중국 공상은행은 1.1%, 중국은행은 1.4%, 중국 건설은행은 1.1% 떨어졌다. 하이룽증권의 장 궈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경제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올해 기본적으로 긴축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그 결과 올 2분기에는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들어 수차례 부동산 시장 규제에 나선 중국 정부는 추가 조치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지난 주말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신규 아파트 매입을 한 가구당 한 개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호주 증시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으로 중국에서의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악재로 작용, 약세다. S&P ASX 200지수는 전일 대비 0.2%의 낙폭에 거래 되고 있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구리가격은 중국 수요 감소 우려에 9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한 호주 정부가 지난 10년간 800억호주달러(740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올린 광산업체의 세금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일에 이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은 1.6% 하락했고, 리오틴토는 2.6% 떨어졌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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