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권 압류 주택 예상 못미쳐

압류 주택 증가세는 여전..추가 집값 하락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은행이 보유한 압류 물건이 예상보다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압류 물건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집값 하락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28일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을 기준으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포함하는 은행 및 모기지 업체들은 총 48만가구의 압류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압류 주택이 60만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바클레이스는 그러나 앞으로 몇 년간 압류 주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주택 가격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향후 20개월 동안 압류 주택이 꾸준히 증가, 2012년 1월 53만6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스는 아직 은행 소유는 아니지만 모기지 대출이 90일 이상 연체됐거나 이미 압류 절차에 들어간 주택을 '요주의 물건'으로 분류했다. 2월 말 기준으로 총 460만가구가 이 부류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아울러 바클레이스는 미국 주택 가격이 향후 2~3년 내로 추가로 3~5%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주택 가격은 2006년 고점 대비 30% 가량 떨어진 상태다. 바클레이스의 이같은 분석은 현재 9.7%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이 2년 내로 8%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만약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거나 은행이 압류에 속도를 낼 경우 집값은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바클레이스는 덧붙였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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