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1700 붕괴 후 낙폭 줄여..막판 외인 매물감소가 반등 이끌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중 1700선을 무너뜨리는 등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줄고, 비차익 매물 역시 빠르게 감소하면서 소폭 반등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밤 미 다우지수가 19개월만에 1만1000선을 넘어서며 거래를 마감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고, 전날 장 중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장외거래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 수출주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면서 2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증시 역시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하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장중 매수강도 둔화, 삼성전자 등 일부 수출주의 부진한 흐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현물 매도와 비차익 매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등 수급악화로 인해 장중 한 때 8거래일만에 17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외국인의 현물 매물을 빠르게 줄였고, 비차익 매물 역시 그 규모를 줄이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로 전환, 반등에 성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9포인트(0.02%) 오른 1710.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815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고군분투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6억원, 9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23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를 지속하면서 차익 매수세가 유도해냈고,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비차익 매물 역시 빠르게 줄어들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45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323억원 매도로 총 122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운수장비(1.40%)와 운수창고(0.57%), 은행(0.38%), 전기전자(0.50%), 통신업(0.32%)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전기가스업(-1.40%)과 철강금속(-1.25%), 증권(-1.05%), 건설업(-0.61%)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4%) 내린 82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28%), 한국전력(-1.65%), KB금융(-0.56%) 등이 하락한 반면 현대차(1.69%), LG전자(1.28%), 하이닉스(2.97%)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34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42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4포인트(-0.22%) 내린 50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8원 오른 1123.90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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