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집값하락 본격화.. 수도권까지 번져

서울 전역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노원구와 강북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강북지역 집값이 본격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반면 지방은 부산 등 지방지역 집값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전국 144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부산 등 지방에 힘입어 6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청주 상당구(0.8%), 부산 사하구(0.7%), 동래구(0.6%), 사상구(0.6%), 대전 대덕구(0.6%), 포항 남구(0.6%) 순으로 집계됐다. 먼저 서울은 새학기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서울지역의 매매거래 활발 정도가 감소한 가운데 전국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특히 동북권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강북지역은 2주 연속 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 14개구 중 노원구(△0.3%)는 위례신도시 등 보금자리주택으로의 관심 이동, 경기침체와 대출규제, 부동산 버블에 대한 매스컴 영향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계동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북구(△0.1%)는 미아뉴타운 입주예정물량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용산구(0.0%)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대심리로 수혜단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 11개구 중 금천구(0.1%)는 금천구심 개발, 강남순환도로 2013년 개통 예정, 신안산선 시흥동 일대 노선확정 등의 지역개발 호재로 소폭 가격이 올랐다. 강동구(0.0%)는 "9호선 강일동 연장 검토"에 따른 언론 보도 등으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지역에서도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파주시, 양주시를 비롯, 하남, 광명, 안양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용인 수지구(△0.3%)는 성복동 성복자이2차(783가구), 힐스테이트 2단지(689가구)등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모습이다. 일산 서구(△0.2%)는 3월말 입주 예정인 가좌동 한화꿈에그린(545가구)입주물량, 덕이지구 및 인근 운정지구 신규 입주아파트 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서울·수도권의 집값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지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청 청주 상당구(0.8%), 경상 포항 남구(0.6%), 김해(0.6%)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인한 매매 수요 증가와 봄철 이사수요 등으로 상승하는 수순이다.부산 사하구(0.7%)는 다대동 주공 이주 수요 증가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을숙도 대교 개통으로 인한 공단 출퇴근 수요 유입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동래구(0.6%)는 부산지하철 3호선 연장선 개통이 임박하면서 주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대심리가 증가하고 있다. 사상구(0.6%)는 사상구에서 김해를 잇는 경전철의 2011년 4월 개통으로 주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대전 대덕구(0.6%)도 대덕구 청사 이전에 따른 기대감 증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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