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이후 세계경제 '뉴노멀'로 변화한다'<삼성硏>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008년 가을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구조변화로 인해 ‘뉴노멀(NewNormal)’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뉴노멀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으로 위기 이후 5∼10년간의 세계경제를 특징짓는 현상을 의미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뉴노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선진국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어 ‘올드노멀(Old Normal)’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박현수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뉴노멀시대에는 저성장 시대를 맞고, 금융 규제 및 감독 강화되며 금융의 경제 기초 여건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질서는 다극화체제로 자리 잡고, 달러의 기축통화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흥국 주도로 자원 확보 경쟁도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각국 정부는 위기충격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케인지안이 부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세계경제의 '올드노멀'과 '뉴노멀' (자료 삼성경제연구소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뉴노멀'’)

박 연구원은 뉴노멀로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 “과잉소비와 위험투자에 의존한 고성장이 위기를 초래했다는 반성에 따른 과잉과 탐욕이 해소되면서 뉴노멀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흥국 부상에 따른 세계경제지형 변화로 미국 중심 일극체제가 약화되고, 국제통화질서의 변화 등 주도세력의 변화”가 뉴노멀로의 변화의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셋째로 시장의 자율적 조정능력에 대한 신뢰 약화와 민간부문의 성장 동력 저하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귀환”을 원인으로 꼽았다.보고서는 올드노멀 시대에 시장신뢰를 바탕으로 규제가 완화되고 금융과 실물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불안요인도 점차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틀에서 금융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위험 투자가 늘어났고, 자산 가격에 버블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신흥경제국의 성장에도 미국 달러화가 단일 기축통화로 선진국이 세계경제를 지배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뉴노멀'의 시대는 과거의 사고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환경”이라며 “안정과 성장보다 변화와 갈등이 세계경제의 지배적인 양상이 될 전망”고 꼬집었다. 이어 “뉴노멀이 한국경제에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부여한다”며 “한국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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