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도미노 인플레이트 USB 메모리스틱(iF 금상)<br />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한국의 디자인이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대회의 수상작 10개 중 1개꼴로 한국이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 3대 디자인대회로 불리는 독일 iF와 레드닷, 미국 IDEA의 지난해 총 수상작 3290개 가운데 한국 기업과 학생,디자이너의 총 시상개수는 317개로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05년 2010개 중 121개로 6.0%를 기록한 이후 2006년 6.1%, 2007년 8.1%, 2008년 7.4%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10%에 육박했다. 차세대디자인리더, 코리아디자인멤버십 등 글로벌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시책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상작중 학생, 디자이너 등 개별 수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5년 3%(4건)에서 지난해 49%(15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수상비율은 IEDA에서 150개 중 23개를 한국이 차지해 비율로는 15%로 가장 높았으며 레드닷은 9.7%(1644개 중 160개), iF는 8.9%(1496개 중 134개)를 기록했다. IDEA에서 한국의 수상작비율은 2005년 2.7%에서 2006년 5.4%로 상승한 이후 2007년 2.5%로 주춤했다가 2008년(9.3%), 2009년 2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레드닷에서도 2005년 4.1%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9.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메카조형그룹 한강공원 안내사인시스템(iF 금상)<br />
가장 최근의 대회로 지난 2일 열린 if에서는 39개국 2486개 제품(한국 68점)이 출품했으며 총 778건의 수상작 가운데 국내서는 최고상인 금상 3점을 포함 68점이 선정됐다. 디자인전문회사인 메카조형그룹의 '서울시 한강공원 안내 사인물'과 아이리버의 전자책 '스토리' 및 USB 메모리 '도미노인플레이트'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iF대회에서 우리나라는 2005년 전체 시상개수 가운데 7.3%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8.9%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체 디자인, 법무 등 전문인력을 보유한 기업과 달리 학생, 개인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에 대한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용화과정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가 지난 2월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자 중 차세대디자인리더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상작 42건 중 24건(57%)이 상용화 상담 제의를 받으나 계약 전문지식 부족, 협상력 부재 등의 이유로 10건(41%)이 계약실패 및 보류 중으로 조사됐다. 수상작 42건 중 국내외 특허등록을 완료한 작품은 4건에 불과했다.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3대 전시회 출품, 시상식 및 전시회 참가 지원 등 사전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우수 수상작의 국내외 디자인 출원, 로열티 및 라이센스 계약에 대한 비즈니스 컨설팅 및 글로벌 홍보 지원 등 체계적인 사후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리버 Story e-book Reader(iF 금상)<br />
한편, 정부는 차세대디자인리더 육성사업을 통해 디자인 실무경력 7년 이내 또는 35세 이하 신진디자이너로 최근 3년 이내의 공적이 우수한 인력을 선정해 해외 디자인공모전 및 전시회 출품, 해외워크숍 참가, 해외 디자인연수(기업, 대학 등 3개월 이하의 비학위 과정) 및 언론홍보 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22명을 선발 지원했다. 코리아디자인멤버쉽사업은 지역대학 재학생을 발굴 디자인교육프로그램, 개인별 창작 공간 및 장비/물품 제공, 국내외 유명 공모전, 전시 출품지원 및 해외 연수기회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광주, 대구, 부산 등 3개 지역디자인센터에서 총 83명 선발, 지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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