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中, 북한에 대규모 경제지원 약속? 확실치 않다'

'한·미, '그랜드바겐'에 공감대.. 그리스발 금융불안, 한EU FTA에 영향 없을 것'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조건으로 중국이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했을 것’이란 일련의 관측에 대해 “신빙성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북한과 중국 사이엔 양자 차원에서 다양한 경제교류가 이뤄지고 있지만, (6자회담과 관련해)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했다는 내용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유 장관은 또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4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적절한 논의의 장(場)이란 데 관련국 모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4자회담을 얘기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아울러 유 장관은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 ‘우리 정부가 내세운 ‘그랜드바겐(일괄타결)’ 구상이 미국의 대북 비핵화 전략보다 경직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랜드바겐’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것으로, 미국의 ‘포괄적 해결’ 방안과도 비슷한 내용”이라며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전략대화’에서도 그랜드바겐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를 확인했고, 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짜기 위해 실무 협의를 진행토록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유 장관은 ‘최근 그리스발(發) 금융불안이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엔 “(그리스발 금융위기가) 유럽 경제 전반에 다소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는 건 사실이나, 4월말에서 5월초로 예상되는 FTA 정식서명 절차에 큰 영향을 주리라곤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선 FTA를 빨리 발효시켜야 한다는 논리도 있다”며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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