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는 그대로.. 젊은층만 감소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올해 학령인구(만 6세~21세)가 천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통계청 추계인구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는 990만1000명으로 지난해의 1006만2000명보다 16만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런데 단순한 숫자 감소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전체 인구에서 학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통계청 추계인구 자료를 재분석한 결과 전체 인구 대비 학령인구는 지난 2000년 24%에서 올해 20%로 낮아졌고 2030년에는 12.6%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같은 비율급감은 우리나라 전체인구는 별로 줄어들지 않으면서 학령인구는 급격히 줄어드는데 그 원인이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체인구는 일정한 규모를 유지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해 유·소년층과 청소년층의 비율은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추계인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약 4887만명. 그 중 만6세에서 만21세에 해당하는 학령인구는 990만여명으로 20.3% 가량이다. 하지만 2020년이 되면 전체 인구는 4932만여명으로 오히려 늘어나는데 반해 학령인구는 743만여명으로 250만명 가량 감소한다. 10년 사이에 학령인구가 전체인구 대비 15.1% 수준으로 5% 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것이다.다시 10년 뒤인 2030년에도 전체인구는 거의 줄어들지 않아 전체인구는 4863만여명을 유지한다. 그러나 학령인구는 다시 130만명가량 줄어든 616만여명으로 전체의 12.7%로 줄어든다. 2050년에 이르면 전체인구는 4234만여명, 학령인구는 460만여명을 기록하면서 학령인구 비율은 10.9%선에까지 이르게 된다.학령인구는 만 6세에서 21세 인구를 말한다. 학령인구의 비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젊은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국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여파가 학령인구 비율 감소로 그대로 이어지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김동회 인구동향과장은 “학령인구도 결국은 연령별 인구 구조의 변형에 불과하다”면서도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가 전체적으로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학령인구 비율감소는 사회의 동력이 될 젊은층이 크게 줄어들 것임을 보여주는 또다른 자료라는 것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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