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KBS2 '승승장구', '달콤한 밤', SBS '절친노트3'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2010년 경인년을 맞아 지상파TV 예능 프로그램들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순항 속에서도 리얼 버라이어티 쇼가 포화상태를 넘어 퇴조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복고풍의 토크쇼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것이 2010년 '신상' 예능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대수술을 거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에 이어 올 한해 첫 선을 보인 예능 프로그램은 1월 1일 첫선을 보인 SBS '절친노트3'와 1월 10일 첫 방송을 내보낸 KBS2 '달콤한 밤', 2월 2일 KBS2 '승승장구' 등이다. '일밤'을 포함해 올해 첫선을 보인 예능 프로그램들의 공통된 특징은 '복고풍'이라는 것이다. '일밤'의 '우리 아버지'는 예전 '양심냉장고'의 변형이고, '절친노트3'는 이전 시즌의 콘셉트를 탈색시켜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유사한 콘셉트를 드러냈다.'달콤한 밤'은 전작 '샴페인'의 '이상형 월드컵'을 그대로 이어가는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를 부활시킨 듯한 '달콤한 인연, 고맙습니다'를 신설했다. '승승장구'는 '상상플러스'의 초기 스타일과 '박중훈쇼' 등을 뒤섞은 듯한 인상을 준다. 21일 첫 방송되는 '패밀리가 떴다 시즌2'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올해 새로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의 중간성적은 썩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리얼 버라이어티로 출발해 토크쇼로 급선회한 '절친노트3'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기존의 콘셉트를 완전히 무시하고 식상한 토크쇼의 형식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첫 방송이 11.2%(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10% 내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S2 '달콤한 밤' 또한 13%대까지 올라간 이후 줄곧 10% 내외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요일 심야에 편성됐다는 단점도 있지만 송승헌, 소녀시대, 이다해 등 꽤나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반등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배우 김승우를 MC로 내세운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KBS2 '승승장구'는 이제 겨우 두 번째 방송을 마쳤을 뿐이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강심장'에 크게 밀리는 분위기다. 첫 방송에서 10%를 기록한 이 프로그램은 9일 두 번째 방송에서 7.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등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의 약세와 '세바퀴' '강심장' 등 다수의 출연자가 등장하는 토크쇼의 강세로 요악될 수 있다. 복고풍 신상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모두 10% 내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때다.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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