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버스광고 등 길거리공략유니클로-계절상품 밀어주기스파오-아이돌과 공동마케팅
오는 27일 국내 첫 매장을 여는 H&M 브랜드 이미지 컷.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SPA(소매유통 겸업)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 세계 최대 SPA브랜드로 꼽히는 에이치앤엠(H&M)의 국내 영업을 앞두고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관련 업체들은 초창기 가격과 외형을 통한 마케팅 경쟁에서 최근에는 기존 소비자들의 충성도(로열티)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새로 한국시장을 공략하는 H&M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길거리'다. 이를 위해 최근 버스와 지하철에 대대적인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시작했으며 1호 매장이 있는 명동 인근에도 다양한 광고를 추진중이다. 일일 유동인구만도 엄청난 명동과 롯데백화점 사이 을지로 지하도에도 조만간 새 광고를 시작한다. 이 자리는 지난해까지 외국계 대형 스포츠브랜드의 광고가 있던 곳이다. 명동역에도 슬라이드 형태의 광고를 시작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으며 을지로입구역에도 비슷한 방식의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두군 데 지속적으로 알리기 보다는 특정시기를 집중해 대대적으로 알리는 게 주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주중으로 각종 프로모션 계획도 정할 방침이다.유니클로가 택한 방식은 계절에 맞는 특정제품 '밀어주기'다. 이번에 새로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 청바지 제품을 다양화한 유제이(UJ) 라인. 실제 유니클로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UJ 직전에는 보온성이 강화된 히트텍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디자이너 질 샌더와 공동으로 작업한 플러스 제이는 국내에서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였다. 유니클로의 이같은 방식은 전 세계 매장들이 연계해 진행하는 것으로 계절별, 시즌별 맞춤상품이 주로 선정된다. 이러한 '밀어주기'를 통해 매장이나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찾는 고객들은 한눈에 어떤 제품이 주력상품인줄 알 수 있게 한 것이다.한국형 SPA브랜드 스파오가 택한 방식은 인기 '아이돌' 가수와의 공동 마케팅. 특히 전속모델인 소녀시대가 최근 새 노래를 발표하면서 스파오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현재 소녀시대는 이번 신곡 발표에 맞춰 새 노래에 맞는 콘셉트 화보를 촬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H&M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SPA브랜드들간의 경쟁도 다시금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결과적으로 시장을 더 확대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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