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금만 피곤해도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바로 헤르페스 바이러스 때문이다. 단순히 피곤해서 입술이 트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바이러스에 의한 재발성 감염질환이며 단순포진이라고 불린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이 되면 면역세포가 도달할 수 없는 신경절 안에 숨어사는 능력이 있어 평생 지니고 살아야 한다.평소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경우, 몸살감기를 앓거나 월경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고 재발이 쉽다. 헤르페스는 물집이 잡혔을 때 전염성이 가장 크고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물집이 터지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게 되고 바이러스가 묻은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된다. 수건, 칫솔, 식기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물집이 생긴 상태에서는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딱히 치료하지 않아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구순포진은 1~2주 정도 지나면 흉터 없이 회복된다.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를 물집이 생긴 후 2-3일 안에 사용하면 빨리 나을 수 있는데 전문의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함부로 사용하면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헤르페스뿐 아니라, 요즘 같이 건조하고 기온이 낮을 때는 입술이 거칠어져 각질이 일어나기 쉽다. 목욕 후 또는 스팀타올로 불린 후 살살 벗겨 내는 것이 좋다. 입술 주위는 다른 부위보다 제일 먼저 주름이 나타나고 건조하게 되며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다. 입을 닦을 때도 부드러운 티슈나 손수건을 이용해 입가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 좋고 물을 자주 마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입술도 피부이므로 건강한 입술을 위해서는 신체 면역 기능이 약화되지 않도록 충분한 안정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피부과 전문의 이상준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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