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녹지' 줄여 분양가 15만원 인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분양가가 14~20% 인하된다. 혁신도시의 경우 3.3㎡당 평균 186만원으로 낮아지며 산업단지는 평균 63~70만원으로 줄어든다. 공원, 녹지 등을 줄이는 대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땅인 가처분 토지를 늘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22일 세종시 발전안에 따른 혁신도시 등 지역사업 보완방안을 제46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분양가 최대 14% 인하= 먼저 정부는 혁신도시 분양가를 인하하기 위해 국고에서 790억원을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지 조성원가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한다. 특히 U-CITY 등 첨단 시스템 조성을 위한 기반 인프라 조성비를 신도시에 맞게 줄였다. 여기에 녹지, 공원면적의 조정 등을 통해 전체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를 244만㎡에서 338㎡로 38% 확대했다. 전체 도시용지 중 공원과 녹지면적을 줄이고 가용면적을 확대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국토부는 향후 361만㎡를 추가 확대해 분양가를 더욱 낮출 예정이다. ◇산업단지 분양가 20% 인하= 산업단지는 분양 면적을 확대해 분양가를 20% 가량 낮췄다. 먼저 국토부는 산단 분양가 인하를 위해 불필요한 양방향 도로를 일방향 도로로 축소한다. 보행자 도로도 차도의 한쪽 측면에 들어서도록 슬림화한다.또 산업단지 주변 불필요한 완충 녹지를 줄인다. 현행 산업입지 통합지침에 따르면 산업단지 주변에는 완충 녹지를 조성하게 돼 있으나 하천변이나 산을 끼고 있는 경우 이같은 완충 녹지가 불필요해 분양용지로 공급할 수 있다는게 국토부 측의 판단이다. 여기에 사업시행자가 사업계획 승인시 지자체로부터 받는 각종 시설 건축 사주를 근절해 사업성을 높인다. 국토부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 평균 분양가를 20%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78만원으로 약 8만~15만원이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녹지율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완충녹지가 조성된다"며 "불필요한 완충녹지에 한해 분양용지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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