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올해 2조 투자.. '공격경영' 고삐죈다(종합)

매출 목표 36조원.. 해외투자 72% 늘려'그레이트 챌린지 2011'위한 성장 기반 마련

한화그룹 2009년 실적 및 2010년 계획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화그룹이 올해 투자 금액을 지난해 대비 12% 늘어난 2조원으로 책정, '공격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히 해외투자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18일 오전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김승연 회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기획실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 올해 매출 목표를 36조4503억으로 정하고 2조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10.4% 증가한 36조4503억원이며 투자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조원이다. 투자금액 중 해외투자 부문은 전년보다 72% 증가한 6000억원 규모로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 목표를 정했으며, 부채비율은 137%로써 전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채용은 전년보다 400여명 증가한 3400여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중 대졸 신입사원은 600명 정도 채용할 방침이다.경영전략회의에서 한화그룹은 지난 해 국내외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그레이트 챌린지 2011'을 통한 비상경영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로 확보한 사업 및 수익구조의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를 신성장동력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개편 로드맵 추진, 재무?인적 자원 역량 확보, 글로벌 성장시장에 참여하는 '대 도약과 전진의 해'로 정했다.회의를 주관한 김승연 회장은 "'그레이트 챌린지 2011'의 중간 년도인 올 해는 지난 해의 성공적인 위기극복에 이어, 다가올 새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올해엔 "극기상진(克己常進)'으로 글로벌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영토확장에 전력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금융사를포함한 각 계열사는 신규사업, 해외투자 등의 그룹 신성장 동력 사업에 참여할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자원개발,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 친환경, R&D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기존사업의 투자에 대해선 '선택과 집중'을 전략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그레이트 챌린지 2011' 프로젝트의 4대 경영혁신과제를 다음과 같이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먼저 사업구조 면에서는 지난해 레저3사를 통합하고 해외 리조트 인수에 성공한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손해보험·제일화재를 통합한 한화손해보험은 통합시너지의 조기실현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생명은 1·4분기 내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함과 함께 사명변경을 추진해 금융 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이를 통해 동일 전 금융 부문이 브랜드 아래 원스톱 서비스와 금융사간 기능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화금융네트워크화 전략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방안을 주요 경영과제로 정했다.중국 PVC공장과 사우디 합작사업에서 성공적 실적을 거둔 한화석유화학, 글로벌 생산?판매 인프라를 구축한 한화L&C, 중동지역 플랜트의 성공적 수주 실적을 거둔 한화건설 등 제조·건설 계열사는 2010년엔 총역량을 결집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신시장 개척, 시장 다변화 활동을 강화하며 R&D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서 그룹 중장기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수익구조 면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비용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비용합리화는 계열사 별로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그룹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높여 그룹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인력구조 면에서는 신규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우수한 글로벌 인재 교육투자 확대를 통해 조직수준을 업계 최고로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기업문화 면에서는 '그레이트 챌린지 2011'에서 구축된 고유문화와 세계화가 융합된 문화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인 그룹 가치를 도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써 자발적이고 열린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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