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수터 세곳 중 한곳 '식수 부적합'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전국 약수터 등 먹는물 공동시설 세 곳 중 한 곳은 수질기준을 초과해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올해 3·4분기 전국의 먹는물 공동시설 1578개소를 대상으로 각 시·도가 월 1회씩 총 4612건의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1350건(29.3%)이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먹는물 공동시설'이란 여러 사람이 먹는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했거나 저절로 형성된 약수터, 샘터, 우물 등으로, 상시 이용인구가 50명 이상이거나 50명 미만이라도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이 지정하는 시설을 말한다.환경부에 따르면,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1350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336건(99%)이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의 미생물 기준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3·4분기 기준 초과율은 2007년 33.3%, 2008년 29.7%, 2009년 29.3% 등으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나, 올 들어선 1·4분기 13.4%, 2·4분기 15.9%보다 높아졌다.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비가 올 때 주변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여름철 등산객이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지역별로는 인천 46.2%(72건), 서울 45.5%(422건), 대구 36.4%(12건), 부산 35.4%(202건), 경기 32.6%(421건), 울산 32.0%(8건) 등의 부적합률이 높았고, 제주(0%), 전남(4.4%), 경북(6.3%), 강원(8.9%)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17곳을 폐쇄하고 나머지는 사용중지나 금지 같은 개선 조치를 내렸다고 환경부가 전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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