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과학관 일식 관측행사
과학관은 포털사이트를 통한 과학정보 제공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과학과 대중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것이 목표다. 중앙과학관(관장 김영식)은 지난 5월부터 NHN과 협정을 체결하고 5000여종의 자연사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과천과학관이 운영하는 사이버 과학관도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관 관계자는 "과학관은 디지털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과학 창의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첨단 전시ㆍ교육기법을 활용해 과학적 창의력 및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바로 과학관"이라고 강조했다.<B>◆예산ㆍ인력 충원 여전한 숙제</B>하지만 각 과학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과학관에 비해 우리의 과학관은 여전히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최된 과천과학관 선진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김찬종 서울대 교수(지구과학교육과)는 '선진국 운영사례를 통해 본 과학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비슷한 규모의 외국 선진 과학관에 비해 과천과학관의 인력은 50% 이하인 77명이고, 예산도 206억원 규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과학관 건립을 위해 4300억원에 이르는 초기 투자를 했는데 후속 투자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반면 런던의 과학관은 선진국 과학관의 현주소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고 있다. 런던 과학관은 지난 1909년 문을 열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으며, 세계 최초의 엑스레이, 항생제 등 그야말로 역사적인 과학 사료들이 즐비하다. 다양한 전시물과 기획전 등에 투입되는 직원도 1000명에 육박할 정도다.지방 과학관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 과학관 건립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선진국 대비 부족한 과학문화 체험공간의 확충을 위해 수도권과 중부권에 국립서울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을 건립해 운영 중이며, 2011년에는 국립대구과학관과 광주과학관을 개관할 계획이다.광주과학관
특히 호남지역 과학문화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광주과학관은 총 9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11월 건립을 시작했다. 대구과학관도 지난 17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구과학관 건립에는 총 1286억원이 투입된다. 광주과학관과 대구과학관은 60~70%의 전시물을 체험형으로 구성할 예정이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