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프롬과 손잡고 천연가스 공략

제 3부 영토확장 나선 기업들 <15>한국가스공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라크 바드라유전 개발권을 획득한 가스공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주관사는 러시아 최대기업 가즈프롬. 가스공사는 가스프롬과 초대형 협력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 그것이다.러시아는 세계 2위의 석유생산국이자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26%를 보유하고 있는 자원대국. 게다가 가즈프롬은 세계 곳곳에서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가스공급원을 확보하고 중동, 동남아에 치우친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동북부지역과 극동지역 자원개발 참여 기회확보 등 가스공사에는 '세마리 토끼잡이'용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2003년 5월 가즈프롬과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지난해 9월에는 한ㆍ러 정상회담 기간 중 양국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천연가스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산 가스 도입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되 국익에 유리한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을 통과하는 천연가스 배관 노선에 대한 기술ㆍ경제적 타당성조사와 극동지역 액화천연가스(LNG) 액화기지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사업을 위한 공동조사를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타당성조사를 완료한 후, 양사의 합의에 의해 구체적인 배관 노선과 상업적 조건 등 공급방안을 내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오른쪽)이 지난 6월 서울을 방문한 러시아 가즈프롬 밀러 사장과 천연가스공동 연구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산 가스도입을 발판으로 ▲러시아 동부지역의 가스자원 탐사ㆍ개발사업 ▲극동지역 LNG 액화기지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사업 ▲우리나라로 천연가스 물량이 수송될 극동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및 연해주 지역 가스공급을 위한 지역배관망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생산지인 동시베리아, 극동 및 사할린 지역은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데 앞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대한 장기ㆍ안정적인 자원 공급처가 될 것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추정되는 자원 매장량은 약 560억t, 지금까지 확인된 매장량이 40억t이다. 현재까지 불과 10% 정도만이 탐사가 진행됐을 뿐이다. 더 많은 탐사 작업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가스공사는 하류시장(가스 배관, 공급)에 치중했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가즈프롬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류부문(가스 탐사, 개발) 으로 사업영 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포부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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