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7일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8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19일 1박 3일의 초단기 일정으로 덴마크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다만 세종시 수정 추진 논란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산적한 국내 현안 등을 감안해 17일 오전에 한국을 출발, 기내에서 1박을 하는 등 짧은 일정(1박3일)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수행단도 최소 규모로 구성할 예정이다. 당초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가 핵심 의제라는 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참석,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을 앞두고 다수의 유럽 정상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에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100개국 정상 가까운 나라의 정상 또는 총리들과 UN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대한민국의 선도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 이 대통령은 17일 코펜하겐 도착 직후 기조연설을 통해 중기감축목표 설정 및 녹색성장 추진 방향, 우리나라가 국제협상에서 제안한 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NAMA Registry) 제안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달 17일 온실가스 비의무감축국가(non-Annex1 country)로서는 처음으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을 핵심으로 하는 자발적인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도국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국제사회 및 해외 언론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방한 당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감축목표를 신흥 경제국의 모델이라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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