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순 회의 전원참석...올해 경영평가.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가 다음달 중순 해외법인장들이 전원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경영평가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해외 법인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내년 신형 쏘나타 북미 출시, 유럽 시장 회복에 따른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해외 지ㆍ법인장들이 다음달 10일 귀국해 1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올해 사업부별 경영 평가와 내년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한국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 법인장들은 경영전략회의, 세미나, 현대제철을 비롯한 관계사 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회의는 정몽구 회장 또는 영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이 주재할 예정이다.이번 회의 이후 현대ㆍ기아차는 대대적인 글로벌 영업망 정비와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발표할 전망이다. 세계 시장이 각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 축소와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은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현대차는 내년 2월 북미 시장에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 데 이어 에쿠스로 고급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마케팅 비용으로 단일 모델로는 최대 규모인 1억6000만 달러를 책정했다.유럽에서도 내년 초 1.6리터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장착된 ix35(한국명 투싼ix)을 출시할 계획이다. 얼어붙었던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SU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미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유럽에서 플리트(fleet) 판매(개인이 아닌 법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를 위해 복수의 업체와 협의 중이며 내년 초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또 현대차는 중국에서도 내년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에 힘입처 현재 현대ㆍ기아차는 내년도 글로벌 판매 목표를 50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자세한 수치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총 판매목표인 465만대보다 7.5%이상 올려 잡은 것. 회사 고위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수치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은 올해보다 상황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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