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털' 자회사..'미운털' 자회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3분기 실적발표 이후 자사주 덕에 웃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표정이 엇갈렸다. LS와 현대백화점 등은 자회사 덕에 우호적인 증권사 평가와 함께 주가도 올랐지만 LG 두산 한솔제지는 오히려 자회사가 발목을 잡았다.  ◆자회사 덕에 '웃고'= LS는 LS전선과 LS산전 등 전력관련 자회사와 LS니꼬동제련 등 전기동 관련 자회사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넘어선 덕을 톡톡히 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S전선에 대해 해저케이블 공급에 따라 앞으로도 분기 평균 400억원 이상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도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 수요증가에 따른 수수료 상승으로 이익이 증가가 예상되고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선 부문 투자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호재는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3일 6만600원이던 LS 주가는 5월29일 11만6500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굴곡이 있었지만 이달 하순부터 10만원대 초반에 안착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한무쇼핑 현대쇼핑 현대DSF 등 자회사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7%, 순이익은 108%에 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GS 역시 3분기 161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석유화학부문과 영업이익 4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9%의 증가세를 보인 GS리테일 등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웃음을 지었다.  ◆자회사 때문에 '울고'= 두산의 풍경은 사뭇다르다. 3분기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되며 적자로 돌아섰다. 두산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고 두산중공업은 8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자회자 두산엔진과 밥캣의 지분법손실도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두산의 실적 악화에 일조했다.  자연스럽게 증권사의 평가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등은 3분기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9만4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현대증권은 9만5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솔로몬투자증권은 8만6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내렸다. 주가 흐름도 지난 9월18일 이후 줄곧 내림세다. 주당 10만5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5일 현재 7만450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 LG 대한전선 STX조선해양 현대중공업 금호석화 등도 자회사 실적 부진 등으로 적게는 1500억원에서 많게는 5100억원까지 지분법 손실 기록해 울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장사들의 주가가 자회사에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코스닥 기업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실적이 좋지 않은 자회사를 서둘러 재매각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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