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엉덩이를 돌려줘!

[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출산 후 여성은 급격한 몸매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TV에서는 이를 극복한 연예인들이 다이어트 운동법을 소개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출산 후 몸매변화는 사실상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요사이 TV 프로그램에선 소녀그룹 '카라'가 엉덩이 춤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엉덩이 모양의 변화도 임산부들에게는 골치덩어리 중 하나다.통상적으로 출산 후 엉덩이는 '축 처진다'는 경우가 가장 많다. 처녀시절에 나름 멋진 엉덩이를 가졌던 사람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속절없는 남편은 '살 언제 빼느냐', '요즘 운동 안 하는냐'고 속을 긁는다.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서부터 살이 붙게 되고 뱃살이나 엉덩이는 탄력을 잃어 쳐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연분만으로 골반이 벌어지게 되면 엉덩이가 커지면서 옆으로 퍼진 모양이 될 수밖에 없다. 임신을 하면 여성의 몸은 출산을 돕기 위해 인대를 늘어나게 하는 릴랙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을 방출하면서 출산과정에서 골반이 잘 벌어지게 도와준다.몸매를 돌이키겠다고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원하는 체지방이 아닌, 근육량이 줄게 되면 엉덩이는 물렁살로 전락한다. 각종 의료기관에선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성형시술법들이 많이 소개돼 있는데, 엉덩이의 볼륨감을 살리는 측면에서 장점도 많지만 이 역시 수술의 일종이므로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 물론 한의학에서도 출산 후 여성의 몸매 변화에 대한 각종 해결책을 갖고 있다.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가는 해당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인공적인 방법을 택한다고 해서 몸매변화의 가장 기본인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잘 알려진 대로 엉덩이 탄력을 높이기 위해선 스트레칭과 요가동작이 매우 효과적이다. 또 평상시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하는 '케겔운동'을 자주하면 괄약근 주변을 강화시켜 탄력 있는 엉덩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박사 정지행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